2007/02/20 01:17 잡생각, 또는 브레인스톰
tvN <스캔들>을 보다가 문득
지난 주(2월 12일)의 스캔들 역시 상당히 자극적인 내용이었다. 이야기 하나는 아내와 자식들이 외국에 가 있는 동안 가정이 있는 유부녀와 바람이 난 기러기 아빠의 이야기였고, 다른 하나는 혼전 순결을 주장하던 여자친구, 알고 보니 다른 남자의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였다는 내용이었다. 울며 불며, 상소리에 폭력이 난무하는 브라운관을 멍하니 쳐다보는 내 머릿속에 문득 커다란 물음표 하나가 둥실 떠올랐다.
사람은 살면서 수 많은 거짓말을 한다. 어떤 거짓말은 상대방을 음해하거나 상대방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함이고, 어떤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덜 주고 상대방의 기분이 덜 상하도록 하기 위해서다. 우리는 전자를 '새빨간 거짓말'이라고, 후자를 '하얀 거짓말'이라고 부른다. 그런데 그 거짓말이 희든 붉든 모든 거짓말의 궁극적인 의도는 진실의 은폐가 아니었던가.
우리는 항상 진실을 알고자 한다. 그래서 진실을 가리는 거짓말을 나쁘다고 하며, 솔직함을 미덕이라고 여긴다. 과연 그럴까? 만약 그 진실이 추악하고 냄새나는 괴물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 괴물을 가리고 잇는 거짓이라는 베일을 벗겨야만 하는 것일까? 베일을 벗긴 후에 진실이라는 괴물의 난동에 상처가 나는 것이 옳은 것일까.
'잡생각, 또는 브레인스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Polo Blue (38) | 2007/02/24 |
|---|---|
| 보기 싫은 시간표 (50) | 2007/02/22 |
| 조금 특별했던 설날 (24) | 2007/02/20 |
| tvN <스캔들>을 보다가 문득 (15) | 2007/02/20 |
| 주리-내 기다림의 끝이 그대이기를 (17) | 2007/02/16 |
| 오랜만에 셀카 (24) | 2007/02/16 |
| 오늘의 식단 (26) | 2007/02/15 |


댓글을 달아 주세요
인간인 이상 진실에 대한 소망이 있으니까요. 거짓 보다는 진실, 적어도 믿음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. 정말로 믿는다면야 상관 없겠지만..
가끔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대책없는 솔직함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준 적이 있는 저로서는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이에요.
도대체 어느 정도까지의 진실만을 보여주어야 하는지...
오늘은 세들어 사는 이혼녀와 눈맞은 아들을 의심한 어머니의 사연이 나오더군요. 알고보니 그 이혼녀, 돈을 노리고 아들에게 접근했다는 뭐 그런 이야기였는데... 저런 프로그램 보면 사람 관계라는게 갑자기 신뢰가 확 사라지더라구요. 사람이 제일 무섭다더니, 베일을 벗겨보기 전에는 그게 사람인지, 아니면 사람 모양의 괴물인지 모른다니까요. ㅠ_-
저런 프로그램 덕분에 소심한 사람들 연애공포증 생기기 딱이에요~ㅋ
하지만 확률적으로 상당히 낮은 숫자인데 그렇게 겁낼 필요까지 있는건지..
어쨌든 그런 걸 부면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도 일리가 있는 듯!
'새빨간 거짓말'이 아니라 '까만 거짓말'ㅋ
까만 거짓말도 있어?
첨 듣는 말인데~
저도 이번에 집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놀랍더군요.
그나마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요;;
우리나라도 점점 이상해지고 있어요-_-;
일단 돈 벌어먹고 살아야...;;
즐겨 보면서도 조금은 씁쓸합니다~
올리브티비인가에서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테스트 하는 거 하던데..
자극적일수록 잘 팔리니... 흐흐;;;;
저도 그거 대충 보기는 했는데...;;
눈요기거리로는 좋잖아요;;
근데, 혹시 낚이신건 아니죠? 그거 다 재연이랍니다... 몰카마냥 촬영하는것도 모두..출연하는 사람들도 죄다 배우..;;
전 첫회보고 오오~~했다가 재연프로그램이라는 자막보고 조낸 낚인..T^T
재연이라고 하는 건 알고 있어요,
그런데 어쨌든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거잖아요;;
그리고 어쩌면 재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..;;;
이런 프로 자체에 관심이 안 갑니다
아니 안 갈려고 애를 쓴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까요; 암튼 얘네들한테 관심 없네요-_-;
개인 취향이지요~ㅋ
아 이거 짜고하는거 너무 심하게 티나는데..
그래서 그런지 어뜨케 하나 함 보쟌 식으로 계속 보게되용..
어제도 이거 보다 잠들었는데...혼자 웃으면서;;ㅋㅋㅋㅋㅋ
애처롭기 까지 해요..어떡해든 실제 상황인것 처럼 연기하는
민망한 연기자들..